<p></p><br /><br />조국 장관의 딸이 고등학생 때 의학논문 제 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, 충격을 줬죠. <br> <br>잘난 엄마 아빠가 각종 스펙을 대신 쌓아준다. 이른바 엄마 아빠 찬스 입니다. <br> <br>하물며 가장 견고한 스카이캐슬이라는 의대 교수들의 자녀는 어떨까요. <br><br>채널A 탐사보도팀 취재 결과 <br> <br>빅3 서울대, 성균관대,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고등학생 자녀들의 이름을 자신의 논문, 안 되면 동료 교수 논문에 손쉽게 올렸고, 이들의 자녀들은 의학전문 대학원에 합격했습니다. <br> <br>[A 교수 / 성균관대 의대] <br>"내가 대학 교수가 아니고 의사가 아니었으면 똑같은 기회를 받았을 것이냐. (제 자녀가) 더 받았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먼저 이은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<br>해외논문 사이트에 '고등학교'와 '한국'을 의미하는 코드를 입력하자, <br> <br>미성년자가 공저자인 의학 논문만 400건 이상 검색됩니다. <br> <br>유전학, 병리학 등 미성년자가 썼다고는 보기 어려운 전문적인 논문들입니다. <br> <br>[강봉성 / 의대 입시 전문가] <br>"공동저자는 (의대 입시에서) 정말 특혜 중의 특혜예요. 그런데 의대 교수는 이걸 너무나 쉽게 한다는 거야. 자녀들한테." <br><br>성균관대 의대의 한 교수는 고등학생 딸을 3년 연속 본인 논문의 공저자로 올렸습니다. <br> <br>환자들의 DNA를 분석한 논문인데, 다른 공저자는 대부분 의대 교수들입니다. <br><br>딸은 결국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했습니다. <br> <br>이 교수를 만나봤습니다. <br> <br>[A 교수 / 성균관대 의대] <br>"저도 몰랐는데 아이가 몰래 의대를 가버렸어요. 의전원." <br> <br>한 서울대 치전원 교수의 아들은 수도권 대학 생명과학부를 거쳐 서울대 치전원에 입학했습니다. <br><br>이 아들이 학부생 때 공동저자로 참여한 치아 교정 관련 논문입니다. <br> <br>세계 최고 수준 학술지에 실렸는데, 다른 공저자는 모두 치과대 교정과 교수입니다. <br> <br>어떻게 생명과학 전공 학부생이 참여할 수 있었을까. <br><br>취재해보니 논문의 책임저자는 아버지인 서울대 치전원 교수의 학교 동기 졸업생이고, 1저자는 아버지의 제잡니다. <br><br>이 학부생은 3년 뒤 서울대 치전원에 합격했습니다. <br> <br>해당 교수는 답을 피했습니다. <br> <br>[B 교수 /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] <br>"통화 어려울 것 같습니다." <br><br>의대를 못 가면 생명과학 전공을 거쳐 의전원에 진학하는 게 의대 교수 자녀들의 흔한 패턴이었습니다. <br><br>연세대 의대 한 교수는 고등학생 딸을 2년 연속 자신의 논문 공저자로 올리더니, 딸이 대학교 생명과학과에 진학한 후에도 또 이름을 올렸습니다. <br><br>이 딸은 지금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입니다. <br> <br>[C 교수 / 연세대 의대] <br>"(생명공학 계속 하고 계시는 거죠?) 대학을 졸업했죠. (의전원 가실 생각 없는 거죠?) 갔으면 좋겠는데." <br> <br>교수는 오히려 의혹의 잣대가 가혹하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C 교수 / 연세대 의대] <br>"사실은 제 생각에 이해가 잘 안 돼요. 말단 저자는 알아주지도 않아요." <br><br>교육부는 이들 논문을 조사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 <br> <br>elephant@donga.com <br>PD 윤순용 김종윤 <br>구성 손지은